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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에 대하여 (시나이의 성 그레고리)


1. 하느님께서 모든 좋은 것의 원천이신 것처럼, 덕의 원천은 선한 것을 향한 우리의 의지입니다. 그리고, 참된 믿음의 근원, 믿음의 주춧돌은 주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덕의 근원이며 기초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기초위에 서서 모든 선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하나되게 하시며, 수도자가 깊은 침묵 속에 들어가서, 자신의 모든 욕망을 계명에 순종하는 것과 맞바꾸어 얻고자 하는 모든 덕의 진정한 근원이십니다.

2. 모든 덕들은 동일한 하나의 목표로 이끌며 이들은 서로 통합되어 전체적으로 ‘덕(德)’이라는 완전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덕은 다른 덕 보다 더 위대하며 다른 모든 덕들을 포함하기도 하고 형성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신성한 사랑, 겸손과 신성한 인내 등 입니다. 인내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루가 21:19). 예수님께서는 금식과 철야기도를 통하여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인내에 의해서 즉,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인내심은 모든 덕들의 여왕이며 용덕의 근본입니다. 인내 그 자체는 분쟁 안에서의 평화, 폭풍 속의 고요함, 그리고 이러한 인내심을 획득한 이들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합니다. 이 인내심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은 이들은 어떠한 무기들, 창이나 군대의 공격, 또는 마귀들의 부대나 수많은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습니다.

3. 덕들은 비록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생성되지만 모든 덕은 영혼의 신성한 힘에 의해 생깁니다. 모든 다른 덕을 포함하며 형성하는 네가지 진정한 모덕(母德)은 지혜, 용기, 순결, 그리고 진실입니다. 이 네가지 신성한 지혜는 우리 마음에 네 가지 형태로 성령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활동하지 않고 각각 정해진 시간에, 성령의 의지에 따라서 나타납니다. 지혜는 빛으로서, 용기는 생명을 주는 힘과 영감을 일으키는 것으로서, 순결은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는 힘으로서, 진실은 욕정의 불을 식히는 순결과 기쁨을 주면서 드러납니다. 이 모든 각각의 덕은 각 개인의 영적 성취도에 따라 나타나며 궁극적으로는 행동의 완전함을 부여합니다.

4. 덕의 수행에 있어서,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이러한 노력이 하느님의 은총에 의하여 우리 마음의 필수적인 성향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리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하더라도 영혼의 완전한 안전을 얻을 수 없습니다. 각각의 덕은 고유한 능력이 있으며 특정한 행동양식을 가집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의 덕이 부여되면 그 덕은 불변하며 영원합니다. 덕을 얻기 위한 세심한 주의와 노력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살아있는 영혼으로서 덕을 실천할 수 있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혜 없이는 모든 덕들은 죽은 것이며, 덕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나 덕이 있도록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덕스럽게 보이는 모든 행동들은 참된 덕이 아닌 덕의 유령일 뿐입니다.

5. 네 가지 근본적인 덕에는 용기, 판단력, 순결, 정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악으로 간주되지만 세상에서는 덕이라고 부르는 여덟가지 도덕적인 성향이 있는데 이들은 위의 네가지 근본적인 덕의 과함이나 부족함에 기인합니다. 용기의 양쪽에는 무모함과 소심함이, 판단력의 양쪽에는 교활함과 미숙함이, 순수의 양쪽에는 무절제와 지각력의 결핍이, 정의의 양쪽에는 지나치게 곧음과 불의가 있습니다. 양쪽 사이의 가운데 길은 과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근본적인 덕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선한 행동 유발합니다. 중심의 길은 정의로운 마음에 의한 선한 의지에 의해 생기며 양쪽의 두 길은 나쁜 행위와 자만심에 의해 생깁니다. 올바른 덕은 바로 "중도의 길"에 있으며 이 길이 바로 잠언에 쓰여진 "복된 길"입니다: “그제야 무엇이 옳고 바르고 떳떳하며, 무엇이 복된 길인지를 알게 된다”(잠언 2:9). 이러한 복된 길은 네가지 덕, 더 정확하게는 그리스도에 그 뿌리를 둔 영혼의 세가지 힘 안에 내재하며 성장합니다. 더욱이 자연적인 덕은 성령의 은혜로 주어진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덕, 즉, 활동적인 덕 (선행과 계명을 따르는 생활에 의한 선한 천성과 기질의 특성들)에 의해 정결하게 바뀝니다.

6. 어떠한 덕들은 행동에 의해 생기고, 어떠한 덕들은 자연적으로 생기며, 세 번째 부류의 덕은 성령에 의해서 생기는 신성한 덕입니다. 행동에 의해 생기는 덕은 선한 의지의 결과이고 자연적인 덕은 우리 인간의 본성이며, 신성한 덕은 바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7. 덕이 영혼 안에서 생기는 것처럼 탐욕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자는 영혼의 본성에 따라 생기지만 후자는 영혼의 본성과 반대됩니다.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시작은, 즉, 덕과 탐욕의 시작은, 선을 추구하느냐 악을 추구하느냐 하는 우리 자신의 성향에 따릅니다. 우리의 영혼은 자극을 받는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8. 성서는 덕을 영혼과 결혼하는 신부(아가 1:3)로 묘사합니다. 이 결혼으로 덕과 영혼은 육적으로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신부의 얼굴은 사랑의 상징이고 순결함의 증거와 성스러운 신부의 거룩함은 신부의 아름다운 옷에 나타납니다.

9. 우리를 지배하는 정념에는 여덟 개의 종류가 있습니다. 세가지의 주된 정념, 즉, 과음/과식, 욕심, 그리고 허영입니다. 다섯가지의 종속적인 정념은, 탐욕, 화냄, 우울함, 게으름, 그리고 자만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덕 또한 세가지의 주된 덕으로, 자기완성, 무욕, 그리고 겸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덕에 의해 파생되는 다섯가지 덕은, 순결, 온건, 기쁨, 용기, 그리고,자기부인입니다. 여기서 다른 모든 덕들이 또 파생됩니다. 각각의 덕들, 그리고 정념들의 힘과 활동, 특성에 대하여 공부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원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이해는 모든 것을 수행을 통하여 경험하고 성령으로부터 통찰력과 분별력의 은사를 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됩니다.

 

2005.6.4

강태용 신부
성삼위일체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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