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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빛 (Orthodox Korea):


양심을 찾아 사는 삶-빠스하의 삶



2006년 5월호


세라핌의 기도 소식지 / 뜨로이체 수도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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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는 몸에서 더러운 때를 벗기는 것이 아니라 양심대로 살겠다고 하느님께 서약을 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3:21).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동방정교회 전통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 후 40일 동안에는 신도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축하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이러한 인사 관습은 처음 그리스도교회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아주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대축일 후 40일 기간중 성찬예배에서는 부활찬양가를 부르며, 세례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축가도 부릅니다.

“그리스도로 인하여 세례받은 자들은 그리스도를 옷입듯이 입었도다. 알릴루이야!

그리고 년중 50주일(성지주일, 성령강림주일 제외) 아침예배(우트레니)에서도 그리스도의 부활찬양가를 부르며 부활복음을 봉독합니다. 그러니까 년중 50주일은 작은 부활축일이 되는 것입니다. 동방정교회의 신심은, 그리스도께서 거짓과 부패한 제도의 구조악과 죽임의 세력에 의한 불법재판, 불의하고 무자비하고 비양심적인 선고로 참혹하게 십자가에 처형되시고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으로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며 동시에 우리 가운데 현존(顯存)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성사를 받을때 흑암의 죄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그리스도인(人)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례를 받고 새사람으로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신도일 뿐만 아니라 이제 또 새로운 하나의 작은 그리스도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받은(重生된) 그리스도인들은 죄많고 혼탁한 세상에서 인간을 참 진리로 이끌어 올바른 마음으로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스도(救世主)로부터 받은 사명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마태28장 16절-20절 참조)

세례성사는 온 몸을 물에 침수하는 예식으로서 세례받는 이는 그 원본죄(原本罪)가 사해지고 교회 안에서 다른 성사(聖事)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예식일 뿐만 아니라 깨끗한 양심(良心)으로 살겠다는 하느님 앞에서의 서약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받은 이들은 그리스도의 사상(思想), 그리스도의 마음(聖心)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I 베드로 3장 21절 참조)

그리스도의 부활대축제를 빠스하(Пасха)라고도 합니다. 빠스하(파스카)라는 용어의 유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종(노예)살이를 하는 중에, 죽이는 세력(파괴자)들에 의해 에집트인들의 모든 맏아들, 파라오의 왕자를 비롯하여 감옥에 있는 이들의 맏아들까지 죽임을 당할 때,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가 뿌려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는 죽임의 세력이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과월)고 합니다. 하느님의 능력 안에서 모세의 인도(引導)로 불의하고 부패하고 모순된 죽임의 나라에서 탈출(Исход)하여 공포의 홍해바다를 건너서 꿀과 젖이 흐르는 복지(福地)로 향하는 여정, 곧 죽임의 세상에서 살림의 새세상으로 지나감, 건너감을 의미하는 희랍어 빠스하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에집트의 종살에서 해방되던 탈출을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빠스하(과월절)축제를 지냈습니다(출애급기 12장 참조).

로마제국의 권력과 야합했던 부패한 유다의 지배자들은 자기들의 안존을 위하여 거짓과 위증으로 죄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는 죽임의 세계에서 십자가상 죽음을 건너서 살림의 세계 곧 생명의 세계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신약시대의 과월절(빠스하)축제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대축제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復活)을 믿고 세례받은 이들은 잃었던 양심(良心)을 되찾아 마음의 중심(中心)에 바로 세워서 새 인간 곧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므로 이제는 빠스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빠스하의 삶을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가 서게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게 하는 일을 해야하는 것입니다(6장 9절-13절 참조).

이 일은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솔선수범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하여야 합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의 마음 안에 하느님의 마음을 불어넣어 주시어 인간을 하느님과 꼭 닮게(창세기1장 27절참조)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의 마음은 본심(本心)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인간 본심의 바탕 위에 양심(良心)을 심어주시어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인간은 죄로 인하여 양심을 상실하였습니다. 양심을 잃어버린 인간은 낙원에서 살 수 없게 되었고 기쁨과 평화롭게 행복한 삶 보다도 슬픔과 고통으로 죄중에 살다가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불행한 운명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진리 곧 천지이치(天地理致)와 인생도리(人生道理)를 깨달아 현재의 나에서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重生)야 하는 것입니다.(요한 3장3절 참조)

새로 태어난(重生된) 사람들은 잃었던 양심을 되찾게 될 것이고 창조주 하느님의 축복도 되받게 될 것입니다. 새로 태어난 사람들은 공동선(共同善)을 지향하여 일하는 중에 세상을 행복이 충만한 에덴(낙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일은 지금 여기서, 나와 너로부터, 인간존엄성(人間尊嚴性)을 회복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마태오 6장 참조)

이 시작은 영생복락(永生福樂)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부활의 날에 백성들이여 마음 뿌듯해 하십시오!
빠스하 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승리의 찬미가를 부르는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지상에서 천국의 삶으로
이끄십니다.“ (부활찬미가 중에서)



한국러시아정교회 주관대사제
강 태 용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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