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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병을 치유해 주는 이웃사랑




[강태용 신부] 대한정교회 주관 대사제

얼마 전에 봉독(벌의 독) 채취기계를 만드는 이가 강원도 산골에 있는 저희 명상의 집에 오셨습니다. 그분과의 대화중에서, 봉독은 마치 페니실린처럼, 우리 인간의 질병 치료에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봉독의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우선 봉독채취기계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기계제작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인류의 건강을 위하여 봉독의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제작에 스스로 많은 시간을 연구노력으로 소비했고 결국 봉독채취기계 제작은 성공했습니다.


이제 그는 봉독채취기계를 많이 생산해 농촌에 보급하여 다량의 봉독을 수집하게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 년 동안 동해안 지역에 계속됐던 자연재해 곧 산불, 태풍, 홍수로 인해 생태계는 엄청난 수난을 당했고, 수년간 애써 발명한 봉독채취기계도 홍수에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봉독채취기계를 만드는데 또 다시 성공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봉독채취기계를 만드는 중에 꿀벌들의 생태를 세밀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관찰결과 꿀벌(양봉)들이 모두 이상한 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꿀벌들의 발병 원인은 바로 벌들의 먹이인 인공사료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아내었습니다.


그는 정말 온 정성을 다해 벌들의 병을 치료하는데 심혈을 기우렸습니다. 애쓴 보람으로 벌들은 치유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 가지 질병만은 치료되지 못하고 이번 겨울을 잘 지나야 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류에게 오염되지 않은 건강식품 꿀을 제공하고, 인류의 질병치료에 유용한 봉독을 대량생산하여 의약품화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말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아 이 양반이 진실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고, 진짜 환경운동가이며, 진실한 과학자로서 하느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이제 ‘하느님 사랑, 이웃사랑’의 계명에 대해 새롭고도 깊은 성찰을 다시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쟁, 이기주의, 배금사상이 온 세상을 병들게 하고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정말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불가항력적 현상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지구 내부의 모든 피조물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경에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서8:19)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이 간절히 바라는 하느님의 아들 딸 곧 ‘참사람’은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 시대 이 세상살이 중에서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참사람의 길을 걷는 이들이 많기에 우리 인류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가 지금부터 한 백년을 더 산다는 마음으로 새 세상 건설의 설계를 세워보면 어떻겠습니까? 전쟁이 없는 세상, 죽이고 파괴하지 않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평화가 충만한 세상, 피조물들 간에 서로 아끼면서 사랑하는 세상건설 계획을 세세 대대로 추진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이러한 아름다운 계획 실행중에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분명 빨리 앞당겨질 것입니다. 항구적인 평화는 한반도에서 동북아시아로, 세계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2004. 11. 24 종교신문(제1430호)
"이주일의 말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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