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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러시아정교회 신임 수좌대주교 착좌식

2008.5.18

힐라리온 수좌대주교 연설



존경하는 대주교님, 주교님, 신부님, 형제자매 여려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깃들기를 빕니다(로마서1:7)

성 사도들은 위와 같은 말과 글로서 문안인사를 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은총을 전하기에 부족한 제 자신도 이와같이 인사하겠습니다. 이 인사말은 중요성과 그 의미가 매우 크고 깊습니다. 이 말 속에서 사도들은 인간의 참된 선한 마음을 보여주었고 초대교회 신자들이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 발견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행복과 거리가 먼 삶을 삽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이러한 인사말로서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삶의 목표인 선에 실패하지 않고 도달하는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혼이 평화로운 것이 참된 복입니다.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양심에 거리끼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행복과 평화를 얻는 것은 지금도 결코 늦지앟았습니다. 우리는 우리 능력이 닿는 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다른 이들과 사랑과 평화 속에서 살고자 노력하며 새롭게 경견한 삶을 살기로 굳건하게 결심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어떠한 어려움과 견디기 힘든 시련도 없을 것입니다. 질병도 가난도 고통도 어떤 종류의 문제와 무질서도, 모욕도 박해도 투옥도 아닙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우리의 영혼을 채울 평화와 순수한 양심인 위대한 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언제나 기억될 우리의 라우루스 수좌대주교님은 하느님과 이웃과 평화롭게 사셨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랐습니다. 그는 겸손되이 또한 완전하고도 기꺼이 주님의 뜻에 복종했습니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믿기지 않는 평화와 내적 고요함이 풍겨나왔습니다. 그의 평화로운 정신이 우리를 일치로 이끌었고 러시아정교회의 완전한 형제애를 회복시켰습니다. 저는 존경심과 사랑과 마음으로 또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어려운 "분리의 시절"에 그리스도의 진리를 지키며 해외러시아정교회를 이끌어오신 수좌대주교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라우루스 수좌대주교님의 삶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저의 전임자이신 라우루스 수좌대주교님께서 이루신 것의 다만 일 부분이라도 부족한 제가 감당할 수 있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바로 이 점이 저의 지속적인 기도제목이며 또한 여러분께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우리의 지도자, 즉 해외러시아정교회의 설립자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보존하여 러시아와 본토 및 해외의 러시아인들에게 봉사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우리에게 전해오는 믿음은 수백만의 새로운 순교자들과 러시아의 고백자들의 직접적인 고통의 열매이며 정교신조의 선교와 순교적 투쟁에 기초합니다. 러시아정교회는 항상 선교사목에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총대주교 고백자 성 티콘과 사도반열의 성 이노켄티 (모스크바와 콜롬나의 수좌대주교)의 선교정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그들의 미국대륙 선교 사명을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 이 두 성인의 열렬한 중보기도로 우리가 순수한 정교회의 가르침을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잘 수행하도록 기도드립니다.

수좌대주교로 지명된 성스러운 오늘 저는 형제 주교님들, 사제들, 그리고 여기에 모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인사의 말씀, 위로와 지원, 선한 기대와 기도로 제 영혼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1996년부터 제가 일해온 시드니, 호주, 뉴질랜드 관구의 대표자와 신도들께 감사드립니다. 호주에서 사목하는 동안 저의 경건한 양떼는 고 비탈리 수좌대주교님의 말씀대로 "해외러시아정교회의 진주"이며 저의 가족과 같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어 제가 저의 동조자들과 함께 수좌대주교의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남반구에 위치한 교구의 임무도 함게 수행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저는 모스크바와 러시아의 총대주교 알렉세이 2세께서 축복과 기도를 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또한,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의 사절단과 코르순의 이노켄티 대주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를 뽑아주신 형제 대주교님들의 신뢰와 성스러운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자세히 들으면서 저는 제 자신의 나약함으로 온 몸이 마비되어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희를 도우시는 주님께 의지하고 성교회의 목자들을 신뢰하며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저는 대주교님들의 지혜와 조언, 동역자들의 지원, 그리고 사제들과 신도들의 기도를 신뢰할 것입니다.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시편 133:1) 형제가 함께 평화와 사랑으로 살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지 다윗이 노래합니다. 초대교회는 목자들과 신도들이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목자의 슬픔과 기쁨은 동시에 신도들의 슬픔과 기쁨이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 안의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초대교회의 성스럽고 경건한 삶을 완전히 따르기는 어렵더라도 아주 소중한 전통인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만은 따르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사이에 함께하셔서 우리 안에 상호 신뢰와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며 여러분 또한 저를 위하여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며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라고 말씀하신 하느님의 계명을 완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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